동물/고양이

고양이에 대한 초보 박사의 모든 것 2025.4.13 일요일

koreajubsok 2025. 4. 14. 00:07
반응형

 요즘은 아주 쉽게 반려견을 키우거나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길고양이가 귀여워서 지나다니면서 구경하곤 합니다. 

길고양이를 전 특전사고양이라고 하는데 우리집 아버지는 노숙자고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등산로가 있는 산골짜기나 아니면 아파트 구석에서 고양이 집을 쉽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엔 야무지신 캣맘 분들이 고양이 집도 지어주시고 사료와 물도 매일 주시고 , 중성화수술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우연히 검은고양이와 친하게 되었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참 정이가는 녀석이였습니다.

자리도 좋은 커다란 돌 위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곳의 주인은 나다' 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곳엔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는데 성격도 다 다르고 사람처럼 마치 고양이들의 세상같아 보였습니다.

3마리의 고양이가 삼총사처럼 꼭 붙어다니는 냥이들도 있었습니다.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야생의 고양이라는게 느껴지는 친구들도 있고 무서워하지 않고 저에게 플러팅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마치 집사가 되어달라고 하는 듯 했어요~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러진 못했습니다.

가끔 만나면 아는척을 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길목이 공사중이라 못가다가 몇 개월이 지나서 저를 알아보는 친구도 있었는데 제가 자리를 떠나면 바닥에 앉아서 제가 갈때까지 지켜봐주기도 합니다. 

 혼자서 놀고있는 냥이에게 발기척을 냈더니 돌아보고 반갑게 달려올때는 웃음이 납니다. 무슨 일이 있는건지 야옹소리를 많이 해서 주위를 봐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가끔 새끼를 낳아서 새끼와 같이 있는 어미냥을 보기도 합니다.

비가 온 다음 날 햇빛이 나는 곳에서 어미냥과 새끼가 동그랗게 몸을 말고 붙어서 자는 모습을 차마 깨울 수가 없더군요.

그런 새끼들 중에는 제가 다가가면 무서워서 도망치는 흰 아기냥이가 있고 겁이 없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저를 쳐다보는 치즈 아기냥도 있었습니다. 무관심하게 항상 멀리 떨어져서 망을 보고있는 줄무늬 브라운 냥이도 있습니다.

아기냥들이 좀 크면 어미냥이 먼저 집을 떠나고 그 다음 아기냥들도 차례대로 떠나더군요..

아기때부터 봐서 클때까지 본 치즈냥이는 이제 제법 컸는데 지나갈 때마다 보이면 서로 아는척을 한답니다.

 

그런 아기냥와 엄마냥이 있는 곳에 삼총사 냥이들이 놀러가기도 하고 주위 고양이들이 거기서 노는 걸 보면 고양이들이 마치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영물이라고 하는데 그 이상인것 같아요.

가끔 새로운 고양이들이 오면 검은냥이는 순진하게 다가가다가 펀치가 날아오는걸 피하고는 다시 자기 자리로 쿨하게 가기도 합니다.

이곳은 산과 가까운 곳이라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들만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과자를 주기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함부로 아무거나 주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부터 조금씩 고양이에 대해 알아본 것 같습니다.

 

 캣맘분들이 물, 사료등을 주시는데 전 지나가다가 간식정도 주면서 고양이들과 친해졌습니다.

고양이들과 놀고있으면 주민분들이 지나가시는데 다행히 다들 고양이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집 가족들도 고양이들한테 사료를 갖다 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봐 주민분들이 안지나갈때 사료를 주거나 잠시만 고양이 구경을 하고 지나갑니다.

 

 

1. 없으면 안주는게 낫다.

고양이 사료가 없다면 굳이 안주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초콜렛은 고양이에게는 독이라고 합니다. 오예스, 초코파이는 절대 주지말아야 겠죠.

 왠만하면 사료를 주거나 주고 싶어도 과자는 안주는게 좋아요.

고양이들은 사료를 안줬다고 삐지지 않고 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화를 내진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2. 익힌 닭고기, 생선, 돼지고기는 줘도 된다.

사람 먹는걸 굳이 줄 필요는 없지만 닭고기나 생선을 익힌 후 물에 잘 씻어서 주면 참 잘먹더라구요.

저는 몇번이고 물에 씻어서 소금기가 다 사라지게 해서 준답니다.

 양념이 묻은걸 주면 안되요~

작게 잘라서 주면 좋은데 닭고기 , 생선은 잘 풀어져서 조금 커도 괜찮은데 돼지고기 같은 경우는 클 경우 못 넘기고 뱉어내는걸 본 적이 있어요. 

 

 

3. 족제비, 너구리와 고양이와의 관계

우리나라는 고양이들의 천적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만큼 평화로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고양이가 새 등을 사냥한다고 하니 새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은 아니네요.

저도 고양이가 새를 공격하는 줄 알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꽃이 핀 체육공원 옆에 햇빛이 내려오는데 검은냥이와 새들이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영화의 한장면 같아 보이더군요. 새들이 좀 걱정되보였지만 역시.. 남다른 검은냥이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요?

 

 등산을 다니면 새도 많이 보이고 새소리도 정말 좋습니다. 그렇지만 전 고양이도 좋아하고.., 참 ... 

 참새, 까마귀, 딱다구리, 까치들이 고양이가 사는 곳에 자주 보이는데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고양이들이 새를 공격하는걸 직접 본적은 없습니다.... 제가 보는 세상은 참 평화로워 보이는데 야생의 현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다른 곳에선 족제비가 지나가니 고양이들이 경계해서 달려가더라구요. 족제비가 날쎄게 도망가서 별일은 없었습니다.

혹시나 둘이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서로 천적관계까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족제비를 본 경험이 별로 없는데 족제비가 고양이 사료의 냄새를 맡고 온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고양이밥이 자꾸 없어진다면 족제비가 범인이라고 하네요^^;;;;

가끔 동산에 너구리도 보이는데 너구리도 고양이들과 천적관계까지는 아니라고 하네요.

고양이는 자주 보이는데 너구리, 족제비는 정말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서로 천적관계가 아니라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족제비는 날씬하고 너구리는 꼬리가 통통한데요.

족제비는 저를 보더니 저와 눈을 몇 초 마주치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너구리는 풀숲에서 나오더니 저를 본듯만듯 하더니 자기 갈 길을 가던게 인상깊었습니다^^;;;;;

그래도 족제비, 너구리가 아기고양이나 몸집이 작은 고양이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되도록 서식지가 겹치지 않는게 좋겠네요.

고양이, 족제비, 너구리가 싸우지 않고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4. 사료

고양이 사료는 냉장고에 넣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습기가 찬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사료봉지에 그대로 직사광선이 안드는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료를 빨리 소모해야겠죠~ 

고양이 사료는 1~2만원 사이에 살 수 있습니다. 

5kg에 1만원하는 싼 제품도 많이 팔리고 2kg에 2만원대하는 조금 고급 제품도 있더라구요~

 

지나가다 사료를 주면 사료가 이미 놓여져 있는데도 제가 주는걸 그렇게 잘 먹는 냥이도 있고

쓰레기봉지를 뒤지는 친구들에게 쓰레기봉지 뒤지지 마라고 사료를 주면 그렇게 잘 먹네요.

가끔은 우리집을 알아냈는지 집 앞에 찾아온 냥이를 데리고 급식소로 가서 사료를 준 적도 있습니다.. 

집앞에 여성분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 턱시도 냥이도 본 적이 있는데 여성분도 신기해서 그 냥이를 쳐다보시더군요. 저와 턱시도냥이가 어디서 인연이 있었던걸까요?

 

 

5. 고양이의 천적

고양이의 천적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 올빼미 등 맹금류입니다.

도심지에는 맹금류가 그리 많지는 않죠~

우리나라엔 들개가 많지 않아서 고양이의 천적은 많지 않습니다.

족제비, 너구리가 고양이와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서로 싸울수도 있고 그냥 아무일 없을 수도 있고 약한쪽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족제비과 중에 담비는 우리나라 산악지역에 서식하는데 담비같은 경우는 머리는 검고 몸은 노란빛은 띱니다. 담비는 무리를 지어 사냥하고 몸집도 고양이보다 조금 더 크기 때문에 고양이의 천적이라고 하네요.

담비는 도심지역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6. 고양이의 수명

집고양이는 15~20년, 길고양이는 2~3년 정도라고 합니다.

가끔 침을 흘리고 다니는 고양이들은 구내염이 걸린상태인데 영양상태가 좋아지만 스스로 낫기도 한다고 하네요.

눈이 한쪽이 없이 하후돈같이 한쪽눈만 뜨고 다니는 고양이도 있었고

감기가 걸려서 콧물을 훌쩍거리기도 했는데 제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길고양이들을 데리고 동물병원까지 같이 가줄 형편은 안되니 제발 건강하게만 살아라고 기도를 해주기도 합니다.

야무지신 캣맘 분들이 알아서 중성화도 시켜주시고 저보다 잘 해주셔서 걱정은 없네요.

 

예전에 어떤 단체에서 오신건지 포획틀을 여러개 설치하셔서 조금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병원 옆이 산이였는데 여 의사분과 포획틀 설치하는 여성분께서 실랑이를 좀 하시더라구요.

저도 나쁜 사람들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중성화 시켜주는 분들이였습니다.

그때 고양이들도 뭔가 느꼈던건지 도망쳐서 저 아래 등산로 입구까지 내려온 검은냥이를 만났었죠. 같이 좀 놀다가 저는 아무일 없는듯 집으로 돌아갔는데 몇 일 뒤 검은냥이의 귀가 컷팅되어 있었습니다^^;;; 중성화 해서 다시 돌려보내 주셔서 참 감사했죠~

 

 

7.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고양이는 아프리카, 중동의 사막지역에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적응한 특성이 아직도 남아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8. 고양이의 임신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약 70일 정도라고 합니다. 한번에 4~7마리 정도 낳는다고 하네요.

임신 기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집니다. 거기다 1년에 발정기가 4~5번 정도 와서 이론적으로는 한 해 동안 여러번 새끼를 낳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고양이는 번식력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전혀 없던 곳도 얼마 후에 고양이들도 바글바글 거리는 곳으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먹이만 충분하다면 말이죠.

 

 제가 본 어떤 냥이는 새끼 낳을 때마다 등산로 입구의 고양이 집에 와서 새끼를 낳았는데 거의 1년 터울을 두고 새끼를 낳았습니다.

새끼를 낳으면 아기냥이는 6~8 개월이 되면 발정기가 와서 또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래서 고양이들의 중성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등산로 밑에 사는 냐옹이들 

 

 

 

아파트 밑에 사는 냐옹이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