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턱걸이

내가 본 턱걸이를 가장 멋있게 하는 사람 2025.3.16 일요일

koreajubsok 2025. 3. 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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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다들 유튜브에서 소통을 많이 하다보니 턱걸이 관련해서도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턱걸이 대회 소식이나 누가 가장 턱걸이를 잘하는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아서 항상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튜브까지 가지 않아도 제가 턱걸이를 하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시는걸 보았는데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기억나는 한 분이 있는데 나이는 20~30대 사이의 남자분이였습니다.

제가 턱걸이를 하고 있으면 말없이 오셔서 턱걸이를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자리를 비켜주려고 다른 운동기구로 갑니다.

 

 기억을 해보면 이 분을 본 지가 1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봤을때 이 분께서는 턱걸이를 처음하시는지 1개를 하기 힘들어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전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그 이후로 자주 마주쳤습니다.

야무지게 목장갑을 끼고 오시고 다양한 운동을 하고 가시더라구요.

전 그냥 턱걸이만 하다가 가고는 하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제가 턱걸이를 하고 있으면 웃으면서 걸어오셔서 제 자리를 차지하십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서로 말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돌아서며 웃음이 좀 나기도 하더군요. 마음속으로 '또 운동하러 오셨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다른 운동기구를 하러 갑니다.

 

다른 운동기구를 하며 다른 분들이 턱걸이를 하는걸 보고는 합니다.

그 분은 여전히 턱걸이를 잘하지 못하십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나아지신것 같았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일부러 못하는 척을 하시는걸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렇게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는게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못하는게 더 멋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 이 분께서 턱걸이를 잘하게 되시면 이제는 내심 서운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계속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멋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그 분이 훌륭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분께서 이렇게 계속 노력하신다면 언젠가 저보다 잘하게 되실거라는 것입니다.

지금 잘하냐 못하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뭔가를 할 때 '잘할수 있을까?'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기도 하고

'못할것 같은데 하지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엔 그냥 하고 싶은데로 해보자고 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이런 욕심이 가득한 생각을 하지말고 못하는게 오히려 축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이라 잘못해도 계속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것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심을 잃고 빨리 잘해버리는건 손해이고 너무 아쉬운게 아닐까요?

그래서 충분히 못하는 것도 큰 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잘하고 나서도 항상 처음의 마음을 유지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도 원하는 꿈을 이루고 성공했을 때보다 지금 노력하는 동안이 더 아름다운 순간일까요?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즐길수 있을 것만 같아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젠 저도 그분처럼 목장갑을 끼고 턱걸이를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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